[선교소식] 2018 여름, 감비아 선교 소식입니다.
PSC  |  08/14/18  |  조회: 504  

감비아 선교서신

 

고국에 심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우리는 얼마간의 더위에는 익숙해져 있어 더위를 당연시하며 지내지만 고국의 여러분은 많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속히 정상적인 환경에서 일상의 일들을 돌아 보실 수 있으시기를 기도합니다. 이곳은 우기철로 들어섰지만 비가 넉넉지 않아 농사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영과 육이 척박한 이곳의 상황이지만 기도해 주시는 여러분으로 인해 늘 희망을 갖습니다.

학교사역 선교부 산하에 있는 여러 유치원들 중에 저희가 돌보고 있는 3곳의 유치원 55명의 어린이들이 양육을 받고 초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크리스챤 유치원이라는 이유로 자녀들을 등록시키기를 꺼려 했으나 이제는 유치원도 경쟁을 거쳐야 들어 올 수 있게 되었고 클라스도 부득이 증가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새 학기에는 모든 유치원에서 교실과 교사들를 증원하여 어린이들을 가르치려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래의 소망인 어린이 사역을 축복하시는 주님께 감사합니다. 국제학교에서는 처음 학교를 시작하며 등록했던 6명의 학생들이 우수하게 실력을 갖추어 졸업을 하였습니다. 학부모들이 중학교도 개설하여 계속 교육을 해 달라는 요청을 해 왔으나 아직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지 못하여 요청을 들어줄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도 학생들을 계속 양육하기를 원하는 마음은 있으나 아직은 때가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국제학교에서는 교사의 보완이 필요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실력있고 성실한 신앙인 교사를 보내 주시기를 구하고 있습니다. 국제학교에서는 미국의 홈스쿨 교재인 아베카 교재를 사용하여 학생들을 지도하였습니다. 성경말씀을 근거로 제작된 교재라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교재였습니다. 그러나 문교부에서는 문교부에서 편찬한 교재를 사용하여 가르치도록 강하게 요구를 하고 있어 오는 새 학기부터는 감비아 교과서를 사용하여 가르치기로 결정을 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학교사역과 학생들을 축복하심을 감사합니다. 학교사역을 통해 주님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세워가길 소망합니다.

윌링가라 마을 이 마을은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숲 속의 작은 마을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밭농사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난하지만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수개월 전부터 이 마을 사람들로부터 마을에 자그마한 협동 농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는 요구를 해 왔습니다.  이들의 요구는 농장의 울타리와 우물들을 설비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을 만나 교제하며 이들 스스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모습이 좋아 보여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을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미국 아가페 누가 의료 선교회의 조창남 장로님과 정송석 장로님께서 이곳 마을을 기꺼이 도와 주시기를 결정하시고 울타리와 우물을 설비할 수 있는 지원을 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귀하신 분들을 사용해 주심이 감사하고 주님의 하시는 일들이 저희들에게 큰 감격이 됩니다. 특히 조 장로님께서는 건강이 좋지 않으신데도 정 장로님과 함께 저희를 만나주시고 마을에 대한 깊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현재 우물 하나는 완성단계에 이르렀고 다른 하나는 우기철이 끝난 후에 공사에 들어가기로 하였습니다. 지난 월요일에 울타리의 기둥과 철망과 시멘트 등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여 마을에 전달하였습니다. 우물은 전문가가 돌보고 있지만 울타리를 세우는 일은 마을 사람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완성시키겠다고 합니다. 이 일은 단순히 마을를 돕는 것으로 마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하여 이 마을 사람들과 교제를 나누며 하나님을 알아가도록 돕는 일에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파칼린딩 지부 파칼린딩 사역은 과거에 레베카 선교사님께서 사역했던 곳으로 선교사님께서 은퇴하시게 됨에 따라 사역지에 사역자의 공석이 있었습니다. 교회는 음파마라 뎀바 목사님의 인도로 예배가 진행되었으나 유치원 사역은 진행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최수명 김신영 선교사님 내외 분이 안식년에서 돌아오셔서 이곳 지부의 사역을 담당할 수 있게 되어 교회 사역과 더불어 유치원 사역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9월부터 시작하게 되는 새 학기에 어린 생명들을 돌아보기 위해 원생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내륙에 속한 곳으로서 기온이 높은 곳이라 사는 것만으로도 부담스러운 곳이기도 합니다. 평소에 선교사님 내외 분은 늘 즐거운 마음으로 사람들과 교제하고 있어 이곳에서의 사역들도 기쁘게 감당하실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두 분 선교사님, 함께 교회 사역을 감당하게 될 음파마라 뎀바 목사님 그리고 유치원에서 동역하게 될 장케 냐시 선생님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분들의 아름다운 동역으로 선교가 이루어지고, 이 곳과 주변 마을에 복음이 더욱 힘있게 증거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스크 60곳 건축계획 모슬렘 국가나 다름없는 이곳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법적으로 종교의 자유가 허락된 이 나라에서 대통령이 공적으로 이 나라에 자신의 이름으로 조직된 단체에 의해 모스크를 60개나 짓겠다고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일에 대하여 일부의 생각이 있는 모슬렘들은 이를 기뻐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비록 국가 예산이 아닌 외부의 지원으로 시행하는 일이라 해도 모스크가 모자라서 그들의 종교활동에 지장을 받는 것도 아닌데 우선적으로 해야 할 많은 일들을 뒤로 두고 많은 경비를 들여 60개의 모스크를 짓겠다고 하니 사람들은 이를 기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기독교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이를 추진하는 것은 신앙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특정 종교를 편파적으로 대우하고 있는 것이며 나라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이를 추진하는 것은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의 선포임에도 신앙인의 입장에서 바른 목소리를 내는 감비아 교회를 보면서 감사했습니다. 어떤 일들을 통해서라도 감비아 교회가 자신의 신앙을 견고히 하고 믿는 바를 확고하게 드러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스크 건축으로 인한 충격이 감비아 교회 부흥의 촉진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신영화 목사님과 의순 형제 방문 대학 동창인 신영화 목사님과 아들인 의순 형제가 이곳을 방문하여 3주간의 사역에 동참해 주었습니다. 목사님은 형제들에게 말씀을 전해 주셨고 아들 의순 형제는 목사님의 설교를 통역해 주는 수고를 해 주었습니다. 이들의 방문을 통하여 다시 한번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오기 전에 국제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교사가 갑자기 학교를 나올 수 없게 되어 수업에 지장을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아버지와 함께 미국 칼빈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던 의순 형제의 방문은 사사로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상황과 시기에 맞추어 이 분들을 인도하셔서 영어 수업에 지장을 초래할 뻔한 수업을 의순 형제로 대신 담당하게 하시는 주님의 인도하심 이었습니다.  늘 선교지를 이렇게 돌보시는 주님의 은혜가 있어서 저희는 부족하지만 주님의 행하실 일들에 대한 큰 기대와 소망이 있습니다.

가람의 위기와 주의 은혜 가람이가 주의 은혜로 미국의 의사가 되기는 하였으나 레지던트로서의 경험과 수업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미국의사 면허증이니 미국에서 레지던트를 해야만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가람이는 몇 곳의 병원을 신청하였지만 외과 의사로서의 훈련을 위해서는 매요 클리닉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매요 클리닉에 레지던트를 신청하였습니다. 쉽지 않은 곳이었으나 주님의 은혜로 이곳 병원에서 가람이에게 레지던트를 할 수 있도록 받아 들여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꿈 같은 기쁨도 잠간 이었습니다. 일을 위해서 비자를 받아 입국해야 하는데 미국의 이민국에서는 가람이에게 비자를 줄 수 없다는 통보를 보내왔습니다. 이 일로 인해 염려 중에 주님의 도우심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미국 이민국에서 거절한 일을 되돌릴 수 있는 일은 주님만이 가능한 일이었기에 기도 외에는 할 일이 없었습니다. 가람이의 어렵고 황당한 처지를 아시는 여러분이 이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해 주셨습니다. 가람이가 미국에 들어가 오리엔테이션을 받아야 할 시기가 지나고 있을 즈음에 가람이는 실망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 주셨습니다. 이민국에서 가람이의 파일을 다시 열어 재차 심사를 했고 결국 가람이에게 비자를 허락한다는 통보를 다시 보내 주었습니다!  주님께서 행하신 일이었습니다. 지금 가람이는 매요 클리닉에 들어가 힘든 레지던트의 일을 하며 배우고 있습니다. 힘들지만 주님의 은혜로 일하게 된 사실을 기억하며 감사함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 단기 선교사님들이나 손님들이 오시면 가능하면 감비아의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인 노예섬을 방문하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신 목사님과 의순 형제 그리고 우리 형제들과 자매들 13명이 쿤타킨테 노예섬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적당한 구름을 보내주시어 평안하게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모든 일정은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노예섬을 방문하고 돌아오기 위해 조그마한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저편 먼 거리에는 검은 구름이 끼어 있었습니다. 이 비바람이 위력이 있는 것이라는 사실은 잠시 후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 구름은 엄청난 힘을 실은 비구름 이상의 것이었습니다. 엄청난 힘을 가지고 땅 바닥의 모래를 휩쓸어 올렸다 내리치는 모래 먼지를 동반한 소나기였습니다. 감비아에 오랫동안 있어 왔지만 이같이 모래 먼지를 동반한 힘있는 소나기는 경험한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이 바람이 불어오는 그 순간에 그 조그마한 배에 몸을 싣고 강 중앙에 있었더라면 우리 13사람 모두는 지금 쯤 하늘나라에 있을 것입니다. 누가 도와 줄 수 있는 상황도 될 수 없었던 것은 그 순간은 대 낮임에도 앞을 볼 수 없을 만큼 어두운 밤같이 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우리가 배에서 육지에 도착한 바로 그 순간 이 엄청난 비바람이 휘몰라 쳤습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었고 큰 변이 있을 뻔한 순간이었습니다. 은혜로우신 주님의 구원의 손길이었습니다. 우리가 아직 해야 할 일들이 있어 위기 중에 구원해 주셨음을 믿고 감사합니다.

일전에는 눈이 퉁퉁 부은 한 부인이 찾아 왔습니다. 눈이 감염된 환자였습니다. 눈이 많이 아프고 답답하겠다 싶었습니다. 약을 필요로 하여 왔다니 마침 우리에게 좋은 약이 있어서 약을 넣어주려고 했습니다. 그 때 이 부인은 화들짝 놀라며 “안돼요! 지금이 아니에요.” “왜 그런가요?” “나는 지금 금식 중이에요.”“이 약은 먹는 약이 아니라 눈에 넣는 약입니다.” “그래도 안돼요.” “왜 그런가요?” “그 약을 눈에 넣으면 눈을 통하여 약물이 목구멍으로 넘어가기 때문이에요.” “…!!!”. 그릇된 신앙임에도 믿는 바에 철저히 헌신하고자 하는 이 부인을 보며 우습기 보다는 주님의 말씀을 향한 나의 헌신의 부족함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믿는 진실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이러한 믿음으로 행한다면 주님께서는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우리가 분명히 살아계신 주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신뢰한다면 세상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요?! 주님의 선교명령에 마음을 모아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감사와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한병희 김현희 선교사 드림

목록으로   

COPYRIGHT © 2022 POTTERSCC.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