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라리온에 불어 온 성령의 바람, 사막의 바람
김현나  |  01/31/11  |  조회: 689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성령의 바람이 이곳 씨에라리온 땅을 휩쓸고 가버렸습니다
이곳은 지금 ‘하마탄’ 시즌 입니다.
북쪽에 있는 사하라 사막의 바람이 씨에라리온을 뒤덮고 있습니다.
한치의 앞도 분간하기 어려울 때도 있고 그래도 간간히 산들 바람이 되어 우리 마음을
가을로 옮기는듯 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날씨는 가을 같습니다. 비록 흙 먼지 바람이 불지만 마당 한가운데 빨간 고추를
말리고 싶을 정도로 바람이 정겹습니다

세월은 우리와 상관 없이 이렇게 앞만 보고 달려 가나 봅니다. 벌써 2011년도의 1월도 마지막 주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깊은 은혜와 사랑이 21명의 천사들을 보내주셨습니다

한번도 이 나라에 이렇게 한번에 많은 선교팀이 오지 못한 모양 입니다
나라전체가 조금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씨에라리온 국영 라디오 방송에서도 우리의 사역을 알리는 역사가 일어나고
T.V를 통해 전파도 탔습니다
아마 주님께서 이 모든 사역을 아직 복음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게 전하시기로 작정
하신듯 합니다.
덕분에 많은 덕을 보았습니다. 경찰 저지선에서도 우리의 소식을 들은 경찰관들의 호의적인 태도로 쉽게 통과를 할 수 있었습니다. 짐을 실은 차가 경찰서에 잡히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잘 풀려 날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입니다.

약3개월에 걸친 4번의 팀멤버 모임과 사전 예행 연습을 통해 각자 맡은 사역을 분담하고 특별히 예수 영접 기도팀을 두어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알리며 의료 선교와 함께 균형이 잘 잡힌 사역을 위해 52명의 현지인 팀멤버들과 기도와 협력으로 21명의 선교팀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역은 Temne종족이 사는 Magburaka(마부라카)의 두 마을 막바스, 마야타(Magbass, Mayatha) 와SuSu 종족이 사는Kambia(감비아)에서 1시간 정도 들어가는Kychom(키촘)과 섬 마을인 Rokpin Island(록핀) 라는 마을 을 중심으로 이루워 졌습니다. 저희 부부의 욕심 같아서는 이 씨에라리온의 모든 마을을 가고 싶었지만 다음기회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마부라카는 이곳 씨에라리온의 가장 중심부에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이곳을 타겟으로 정한 것은 이 마을을 중심으로 동, 서, 남, 북 어디든지 갈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처음 마야타라는 마을은 약 600명 정도가 사는 마을로서 작은 학교가 있으며 낮에는 마을 사람들이 모두 팜 농장에 나가 노동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가난한 마을입니다. 아직 복음이 들어가지 않은 곳이며 모두 이슬람 신앙을 삶의 목표로 살아가는 아주 열악한 환경에 있는
마을입니다. 모든 마을이 그렇겠지만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 마을 전체가 모두 환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입니다.

다행이 많은 것을 준비해온 선교팀들로 인하여 마을 전체사람들이 때아닌 횡재(?)를
한것 같습니다.
이번 사역팀은 내, 외과 약품 그리고 치과와 한방으로 구성이 되어 이 나라에서도 보기
어려운 무료 종합 병원이 마을에 서게 되었습니다.
또한 인형극, 그림그리기, 찬양, 율동등 많은 어린이 사역 준비로 인해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잔치에 참여하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는 그런 사역이었습니다.
이번 선교팀의 신동수 목사님은 가장 연장자(?)이지만 가장 열정과 힘이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혼 사랑에 대한 젊음을 유지하고 계신 분입니다. 이번 사역에서 가장 많은 환자를 보셨습니다. 조금도 쉴 시간없이 가장 마지막 까지 진료를 해 주시는 사랑과 열정을 보면서 나이 어린 저희들이 많은 도전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번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주민들이어서 의사에게 한 번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소원인지라 밖에서 서로 아우성을 치고 싸움을 했지만 다행이 이곳 현지인 팀멤버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별 사고 없이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워낙 잘 준비 해오신 덕분에 여러 사람이 가장 좋은 의사의 치료를 받고 가장 좋은 약을 받아 돌아가며 행복해 하였습니다. 기다리는 사람들은 모두 부러운 눈으로 보였고 치료를 받고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의쓱하며 돌아갔습니다.

한 알 한알 약을 먹으며 이들도 우리의 헌신과 사랑을 기억할 것입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아무런 보상도 원하지 않고 헌신한 우리 선교팀의 얼굴을 한 분 한 분의 떠오르며 감사함으로
살 것입니다.
그리고 적도 근처의 있는 나라이다 보니 자외선 노출에 의한 백내장 환자가 많아 유독 장님이 많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함께한 안경 사역은 이들이 당하기 쉬운 백내장을 미리 보호하는 차원에서 이루워져 처음 껴보는 안경을 이리저리 만지며 신기해 하기도 했습니다.

한방은 이들의 노동으로 상한 육체의 근육을 풀어주고 통중을 잠재우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모두 들어와 옷을 훌훌 벗어 던지는 모습을 보고 조금 당황은 하셨지만 그래도 쉬지 않고 이들을 치료하신 박집사님과 임권사님의 노고를 이들도 보고 깊은 사랑을 느꼈으리라 믿습니다.
5,000개 이상의 침을 모두 소비하셨다니 얼마나 많은 사람의 몸에 구멍을(?)내신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이들이 다시 노동을 시작하더라도 그 전과 같은 큰 고통은 없을것입니다. 아마 모두 달라진 자신의 몸을 생각하며 주님의 이름으로 온 우리 선교팀을 기억하고 그들이 이땅에 심은 사랑을 가슴 깊이 새길 것입니다. 이들의 몸에 심겨진 침처럼 이들의 마음에도 주님의 십가가가 깊이 심겨졌을 것입니다.

저희 선교팀과 함께한 미국 치과 의사 탐이 있습니다. 정말 한국 사람처럼 우리와 함께 생활하는 것에 전혀 불편함이 없는 상쾌한 분이십니다. 이곳은 치과라는 자체가 없다보니 지방에서는 이가 아파도 그냥 방치하는 수 밖에 없는 실정 입니다. 얼굴이 퉁퉁 부을 정도로 고통이 와도 방법이 없던 이들에게 하얀 백인 아저씨는 시원하게 썩어 들어가는 이빨을 뽑아 주었습니다. 아마 수백개는 발취를 하였을 겁니다. 한 마을에서는 100개 넘게 뽑았다고 하니 어마 어마한 숫자인듯 합니다. 저희는 기도 합니다. 이들이 썩은 이빨이 모두 발취가 되었듯이 이들의 마음에 있는 악한 영들과 주님을 거부하는 사단의 세력들이 모두 뽑아 지도록, 그리고 새로운 자리에 주님의 사랑이 심겨지도록 말입니다. 이제 음식을 편하게 먹을 때마다 이 하얀 백인 의사를 기억하며 자신에게 아무 조건 없이 준 사랑을 기억 할 것입니다.

아이들은 처음 그려보는 크레파스로 예수님의 얼굴을 그렸습니다. 어떤 어른은 자신도 그리고 싶다고 아이들과 어울려 주님의 얼굴을 정성껏 색칠해 나갔습니다. 저희는 바라보며 기도 했습니다. 이 시간 저 그림을 그려가는 순간 주님이 저들의 마음에 들어와 계시길 말입니다.
평생의 단 한번의 그림이지만 영원히 저들의 마을에 그려졌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섬 마을에서는 어린 아이들이 종이와 크레파스를 받아들고서는 어떻게 하는지 몰라 멀뚱 멀뚱 우리 선교팀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용 방법을 알려주고 그림 그리는 모습을 보여 주고서야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 했습니다. 단 한번도 보지 못한 크레파스와 하얀 종이 ….
그렇습니다. 이들의 영혼도 아직 그려지지 않은 하얀 종이같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부터 이들의 영혼을 주님의 그림으로 채우면 되지 않을까? 하고 희망을 가져 봅니다.
작은 아이는 크레파스가 사탕인줄 알고 잘근 잘근 씹어 먹기도 합니다. 웃지도 울지도 못할 상황이지만 그래도 이 어린 영혼에 새겨질 주님의 형상을 기대하며 저도 그냥 웃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처음보는 인형극, 커다란 인형이 입을 벌리면 말을 하는 모습을 보는 아이들은 모두 정신이 훅 하고 나간듯이 그 곳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주님의 하시는 말씀을 귀기울여 듣습니다. 아마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형상으로 이들의 가슴에 남아 있겠지요!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반짝 반짝한 십자가 목걸이, 예쁜 색깔의 머리띠, 달랑거리는 귀걸이, 이곳에 살아서 인지 저도 처음 보는 것은 마냥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니 이곳 어린이들은 얼마나 신기하고 예뻣을 까요.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일은 가장 힘든 사역이였던것 같습니다. 모든 엄마들이 더 난리, 아니 난리가 나서 아우성을 치는 바람에 몇번 중단하는 사태도 벌어졌지만 그래도 준비하여 오신 모든 선물을 골고루 나누워주었습니다. 까만 머리에 알록 달록한 머리띠, 목에는 하얀 십자가 목걸이, 손에는 색 색깔의 풍선, 아마 천국 어린이 잔치가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들 목에 걸려 있는 저 십자가 목걸이가 평생 풀려지지 않길 바라며 , 우리가 알려준 기도를 이들의 입술의 고백이 되길 바랍니다. 한번도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 하지 않았던 이들이 이제는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아멘이 무슨 뜻인지 모르던 섬 마을의 아이들은 이제 ‘할렐루야’ 하며 ‘아멘’으로 화답을 합니다. 우리가 전하는 복음이 이런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전해야 할 희망이 이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주님이 원하신 명령이 이러한 열매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지금은 작은 씨앗이지만 언젠가 이들이 열매을 맺는 큰 거목으로 이땅을 덮으리라 믿어 봅니다.

저녁 7시부터 시작한 예수 영화 상영은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알려주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자기 종족 언어로 큰 화면속에 비춰진 장면마다 울음 소리와 환호,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함께했던 현지인 선생님은 모든 사람들이 자기 종족 언어로 이야기하는 것을 모두 알아 듣는다고(?) 기뻐하며 감격하여 감사하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8일 동안 일어난 하나님의 역사 하심은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무사히 공항을 통과한 일,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예비하신 일, 이곳 현지인 50명의 팀 멤버들과 함께 사역할 수 있게 하신일,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사역을 할 수 있도록 우리를 사랑의 끈으로 묶으시고 한 사람 한 사람 힘과 능력을 더하여 주신 일, 1시간여의 더운 뱃길이 걱정이 되었지만 구름 기둥으로 하늘을 덮으신 은혜, 어머니와 같은 마음을 허락하셔서 아무 걱정없이 마음껏 식사하며 새 힘을 얻게하신 일, 나이와 생각을 초월하여 모두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게 하신 일, 그리고 무엇보다 이 땅을 아픔을 보고 함께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하신 일 , 이 모든 역사하심이 주님이 이 땅의 영혼을 사랑하시기 때문이라 여겨 집니다.
이제 사역팀은 돌아 갔지만 이들이 이 곳에 심은 사랑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한번도 제대로된 사랑을 받지 못한 이들에게는 더 할수 없는 깊은 주님의 사랑을 보여 주었으며
아무 조건없이 뿌려진 씨앗들은 이제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키가 자라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우리와 함께한 52명의 현지인 팀멤버들 또한 이번 사역을 통해 많은 것을 보았으며 배웠을 것입니다. 이제 이들이 이땅에 다시 한 번 본 것을 그리고 느낀 것을 심는 일에 더욱 헌신하도록 기도와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처음늠 미약하나 나중운 창대하리라라는 말씀은 저는 처음도 창대하였으니 나중은 더 창대하리라라는 말씀으로 받습니다. 너무나 애써주신 우리 21명
하나님의 용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팀장으로서 늘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시며 늘 솔선 수범하여 주신 신동수 목사님!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작은 것 하나 신경써주시며 늘 항상 자신에 자리에 계셔주신
정연희 전도사님과 Kwan Sun Whittley권사님, Linda Yi권사님!

5,000개 이상의 침을 다 쓰시고도 사랑의 마음으로 이들의 고통을 안타까워 하신 우리 임인숙 권사님, 그리고 박유진 집사님, 한국 음식도 탓하지 않고 잘 드시고 함께 즐거워 했던 하얀 탐 아저씨, 50명의 현지인 팀멤버를 교육하며 어린이 사역을 하신 알렉스 집사님!

장님이 너무 많다며 안타까워 했던 우리 한혜아 집사님과 세희 집사님! 인형극과 풍선, 그리고 오후에는 쎅스폰 연주로 팀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잡아주신 장학범 집사님! 수 많은 사람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영접할 수 있도록 전도에 앞장 서신 이광호 목사님과 한철우 집사님! 그리고 정홍재 집사님,

1,000명 가까이 되는 아이들과 씨름하며 더 많이 해 주지 못한 것을 아타까워했던 토기장이 교회의 폴 전도사님, 그리고 씩씩한 수잔, 죠나단 오, 묵묵히 어른들 속에서 잘 섬겨준 인환이, 스티븐, 에스더,

마을마다 수질 검사를 하며 이들이 더러운 물로 살아갈 수 밖에 없음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하신 물 한 그릇 선교회의 권종승 선교사님!

52명의 현지인 목사님과 학교 선생님들!!!
또한 후방에서 사역을 위해 기도로 후원해주신 분들!
이 모든 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하마탄’이 이땅을 덮고 있지만 이제는 성령의 바람이 이 땅을 덮을 것을 기대하며 오늘도 저희는 새로운 마을을 찾아 다시 배낭을 꾸릴것입니다. 주님이 오시는 그날까지 그리고 이 땅이 복음으로 하나 되는 그날까지 우리의 여정은 쉬지 않을 것이며,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도 계속 되어지길 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는 씨를 뿌렸으니 주님은 자라게 하시고 추수를 할것입니다.

이제 서서히 1월도 2월의 그림자 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2011년 1월10부터 19일까지 일어난 성령의 바람은 이 나라 온 백성과 하늘 나라에 영원히 기록되어지길 소망하며 이 시간도 마을을 향해 달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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