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이발사!
김성림  |  11/25/10  |  조회: 564  
샬롬!
사랑하는 임경남 목사님, 그리고 토기장이 여러분!
그동안 평안하셨지요?

한 주일에 반 정도는 지방을 다니기 때문에 바쁘게 지내고 있으며 특히 1월에 오실 단기 선교팀을 맞기 위해 여러가지로 분주하지만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들뜨고 기쁜 마음을 가지고 손님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시는 네분의 토기장이를 잘 빚어(?)보내겠습니다.
임목사님과 성도 여러분께서 다음 차례(?)가 되시길 소망하며!!!!!

역시 밀림의 사람들은 자유롭습니다.
여기 저기 옷을 벗고 목욕하는 사람들을 보는 일이 이제는 아주 익숙해 졌습니다. 이들의 자유로운 의상(?)이 이 더위에는 더 할 수 없이 부럽습니다. 저희도 이들과 같이 태초의 모습으로 돌아가 물장구도 치고 수영도 하고 싶은데...........
다시 우기가 끝나고 더위와의 전쟁이 시작 되었습니다. 더위만 기승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참피언(Champion)이란 곤충은 개미크기지만 그저 피부에 지나가기만 해도 분비물로 인해 피부의 많은 부분이 3° 화상을 입을 정도로 위험한 곤충인데 이들이 가끔 공격을 해옵니다.

현지인들도 더위와 싸우느라 이 곳 저 곳 물이 있는 곳에서 목욕을 하느라 무척 바쁩니다. 어린 아이들은 옷도 하나도 걸치지 않은 채 친구와 물장난을 치느라 정신이 없고, 옆에서 빨래를 하는 엄마들은 이웃집 아낙네와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고, 한쪽 구석에서는 버젓이 대낮인데도 아빠는 목욕을 하느라 정신이 없고...... 또 한쪽에서는 그 물로 식수로 사용하기 위해서 떠가고......
아마 하나님의 처음 만드신 에덴의 작은 둥지를 보는 듯합니다. 처음에는 낮선 광경이 지금은 그저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온 것처럼 정겹습니다.

지금은 수확 철이라 낮에는 모두 자신들이 일하는 일터인 농장으로 갑니다. 수확이래야 조그마한 땅에 벼를 심어 스스로 자립을 하려고 애쓰는 정도지만 일 하는 것에 비해 낮은 수확량은 이들의 허리를 펼 수 없게 합니다. 하지만 저녁에 불을 피우는 집이 조금씩 늘어간다고 하니 참으로 반갑고 고마운 소식입니다.

이번에 다녀온 마을은 씨에라리온의 아래쪽에 자리 잡고 있는 모암바(Moyamba)라는 작은 도시를 끼고 살고 있는 부시 마을 입니다. 씨에라리온의 수도에서 3시간 정도 포장된 도로를 달려 2시간 정도 비포장도로를 가야 만나는 마을입니다. 이들은 멘디(Mende) 종족이고 씨에라리온에서 가장 많은 수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얼굴은 동글동글 하고 상냥하고 제법 예의가 있는 종족입니다.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했지만 저희도 이제 이곳에서 살다보니 조금씩 차이가 나는 종족들의 얼굴을 알 수 있을 듯합니다. 아주 미세하지만 종족마다 얼굴 형태와 귀, 코, 입들의 모양이 조금씩 다릅니다. 종족들이 쓰고 있는 방언들도 처음에는 모두 같이 들렸는데 지금은 확실히 다른 언어임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저희 부부도 이들을 알아 가는데 조금씩 진전이 있어 보입니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까 합니다.
이 마을들은 모두 아주 깊은 정글에 터를 잡고 살고 있습니다. 억새풀은 저희의 키의 두 배로 자라있고 자신들이 걸어서 만든 길은 멀리서는 보이지도 않는 아주 좁은 길입니다. 차들의 왕래가 거의 없는 곳이라 수풀을 헤치며 운전을 하느라 진땀 좀 뺏습니다. 이런 길을 큰 도로에서 1~2시간정도 들어가야 마을에 도착을 합니다.
첫 번째 방문한 마을은 모세렐로(Moselelo)라는 지도에 도로 표시조차 없는 오지 마을로 주민 약 600여명이 살고 있으며 큰 강을 끼고 살고 있는 전형적인 부시 마을입니다. 또한 얼마 전에 마을 청년 5명이 카누가 뒤집어져 모두 잃은 슬픈 일을 겪은 마을이기도 합니다.
워낙 오지며 깊은 정글이라 아프리카지만 처음으로 나무에 있는 원숭이와 코브라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저희가 방문하면 항상 제일 먼저 추장을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방문 인사로 선물(모자)과 5,000 Le(1.25전)을 건네주고 우리의 방문 목적을 설명합니다. 이것은 이곳에서 당연히 지켜야 하는 이들의 문화입니다. 하지만 사역이 바쁘게 돌아가는 날이면 많은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촉박한 상황에서는 피하고 싶은 일이기도 합니다. 추장이 마을 사람들을 모아 우리에게 소개하고 또 자신들의 마을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주여!!! 조그마한 마을에도 어찌 이렇게도 감투 쓰신 분들이 많은지 50 명이 사는 마을이나 100 명이 사는 마을이나 있을 것은 다 있어야 하는 모양입니다. 이러한 절차가 어느 날은 1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하루에 2~3 마을을 다니다 보면 이런 절차를 2~3 번은 해야 합니다. 그래도 이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식(?)이라 사양하지도 못합니다.

워낙 깊은 곳에 살고 있다 보니 우리를 처음 본(백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저희가 기침만 해도 아이들은 도망을 갑니다. 어떤 작은 소녀는 저희가 신기 한지 계속 손을 만지고 자신과 색이 다른 피부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 하고 있습니다. 돌아올 때는 자신의 피부와 우리의 피부를 바꾸자고 하더군요. 저희는 너도 하나님이 사랑하고 좋아하시는 색깔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화적인 혜택을 말할 수 없고 자신들 외에는 다름 사람들이 다른 세상에 있는지 잘 모릅니다. 한국과 미국이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아무리 설명을 해도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웃기만 합니다. 그들은 우리 삶을 상상도 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한 번도 본적도 들은 적도 없는 나라이기에.....

이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소개하고 주님을 설명하고 전하는 일이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삶에 대한 기준을 비교할 수 없는 상황에 살다보니 정말 좋은 것과 아주 나쁜 것이 무엇인지 잘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직면한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배고픔과 아픔입니다. 이것을 이길 수 있는 기쁜 마음은 천국에서 온다고 이야기를 하면 그때부터 눈동자가 바뀌고 귀를 쫑긋 세웁니다. 이들은 추장이 이슬람이면 마을 모두가 이슬람이 됩니다. 하지만 추장이 개종을 하면 모두 기독교인들이 됩니다. 아주 쉬운 개종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시 또 다른 종교로 개종이 얼마든지 가능 하다는 이야기도 되기 때문입니다. 참다운 기독교 Leader가 없다면 그리스도인들이 언제 또 다시 이슬람으로 개종을 할지 모릅니다. 이들이 다시 이슬람으로 돌아가지 않게 하기위해서는 이들을 위해 기도할 일꾼, 즉 현지인 사역자가 각 마을에 세워지는 일이며, 그들이 필요한 것을 기도와 사랑으로 후원해야 하는 일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몫으로 남겨진 것입니다.
말씀과 영접 기도를 마치고 나면 우리는 의료 사역과 찬양을 알려주고 머리도 깍아 주고 사랑을 통해 그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습니다. 어느 정도 마음을 열면 우리에게 농담도하고 질문도 합니다.
이번에는 한국 부산포도원 교회의 청년회장을 맡고 얼마전 제대한 송 원재 형제와 함께 사역을 하였습니다. 이 형제의 꿈은 자신의 공부(간호학)가 끝나면 이곳에 와 어린이를 위한 사역을 하는 준비된 예비 선교사 입니다. 참! 장하죠?

저희에게 질문한 추장의 이야기가 아직도 귀에 쟁쟁합니다. “왜 이슬람은 강력하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도움을 주는데 우리 크리스챤들은 왜 이렇게 힘이 없고 가난한 사람들만있는지?” 이 질문에 특별히 답변을 못했지만 저희는 약속을 했습니다.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자주 방문 하도록 하겠다고요. 이들이 듣고 싶은 답은 지속적인 방문과 교제를 통해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마을은 약 45명 정도의 기독교인들이 있으며 그저 허름한 창고에서 학교와 교회를 겸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건물이라기보다는 헛간과 같습니다. 이들이 키우는 염소 우리는 이 보다 훨씬 좋은 듯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저희에게 부탁을 합니다. 교회와 학교를 짓기 위해 땅을 파고 블록을 찍고 지붕을 올리는 모든 일은 마을 사람들이 할 테니 시멘트와 하루 한 끼 밥만 제공해 달라고!!!!!
시간이 지나고 많은 마을을 방문 할 때마다 계속 기도 제목이 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토기장이 여러분!
이 약속은 꼭 지키고 싶습니다. 비와 바람만 피할 수 있는 곳에서 진정한 기쁨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싶은 이들의 심정에 여러분의 기도와 헌신을 간구합니다.
이런 곳에서 헌신된 사역자를 찾는 일 또한 쉽지 않은 일이며 설사 찾는다 하더라고 저 깊은 정글에 들어가서 살아야 한다는 현실에 부닥치면 뒤로 물러서는 사역자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이 마을은 그 동안 현지인 목사님의 끊임없는 열정과 방문을 통해 교회를 이끌어갈 준비된 사역자가 있습니다. 자신이 태어난 마을에서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고 그곳에서 예배를 드리면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슬람으로 돌아가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디에 어떤 교회가 세워지는 것도 저희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하나님의 일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절실하고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을에서 자신들의 언어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로 헌신 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일입니다. 이 일을 위해 기도하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다행이 이번 방문은 모얌바를 중심으로 하는 미전도 종족 개척을 교회의 목표로 하고 그 일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목사님을 만나 함께 기도하고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현지인 목사님은 자신이 태어난 고향에서 교회를 세우고 사역을 하면서 깊은 정글을 찾아다니며 헌신자를 찾고 그 헌신자와 함께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하고 계십니다. 저희로써는 너무나 반가운 만남이라 예비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매우 귀한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곳 씨에라리온에 남쪽에 자리 잡은 모얌바를 중심으로 저희도 함께 이 일을 위해 한 달에 한번 함께 미전도 종족을 방문하여 전도하고 의료 사역을 통해 사랑을 전하기로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마을 분들이 헌금로 주신 바나나, 파인애플, 코코넛 등 많은 선물을 잔뜩 가지고 왔습니다.

이번 방문은 개인적으로도 매우 감동과 충격의 선교 여행이었으며 하나님을 사모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통해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놀라운 계획을 확인하고 돌아오는 뜻 깊은 시간들이였습니다.
저희는 이곳 씨에라리온의 동(Magburaka), 서(Moyamba), 남(Pujehun), 북(Kambia) 지역에 한 곳에서 두 곳 정도에 현지 사역자들과 동역 할 수 있는 Base Camp를 정했습니다. 이제 이곳을 적어도 한 달에 한번 이상 방문하여 함께 미전도 종족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워낙 방대하고 큰일이지만 한주에 한번 동 서 남북을 방문 한다면 한 달에 최소한 한 번은 각 지역을 방문하여 한 지역마다
5-6개 마을 정도에 복음을 전할 수 있을 듯합니다. 이 일은 저희의 사명이자 주님이 이루시고자하는 이나라의 사역 목표입니다. 이 사역을 위해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각 종족마다 사역자들을 찾은 후에 이들이 마음껏 하나님의 일을 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또한 저희들이 이 땅에서 해야할 사명입니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힘을 줄 수 있는 물질도 필요 합니다. 이들에게는 마음껏 주의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도 저희에게 주어진 사명 가운데 하나이시기 때문에 이 사역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씨에라리온에서 김성림, 현나 선교사 드림

별도로 기도제목은 저희 웹 jesusmission7.org에 올려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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