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이동훈선교사 선교편지입니다.
이동훈선교사  |  05/21/11  |  조회: 891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임목사님과 토기장이 성도님들께.
그간 모두 평안 하셨는지요. 너무 바쁘게 지나다 보니 연락이 늦어졌습니다.
염려해주시고 기도해주셔서 건강도 많이 회복되가고 있습니다.
날마다 멕시코를 향한 여러분들의 기도와 사랑을 늘 기억하면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늘 저희들을 향한 그 큰 사랑과 기도의 힘으로 저희는 날마다 일어설 수 있음을 고백하며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 끊이지 않는 마약 전쟁 살인
이곳 멕시코에서는 지난 한 달 동안 갱단에 납치 살해된 뒤 암매장된 것으로 현재 당국에 수습된 시신수가 무려 337구에 달하고 있습니다. 두랑고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집단 암매장 살해사건의 배후에는 마약 갱단 중의 하나인 시날로아라는 조직의 두목이었던 호아킨 구스만이 2002년 수감 중 탈옥해서 막대한 금권을 이용해 부하들을 부리며 이같은 일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지난 4년이 넘게 깔데론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마약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지난해 1만5천270명을 포함해 2006년 12월 이후 공식적으로 모두 3만6천여명의 인명이 희생되었습니다. 마약으로 폭력과 살해가 일상화 되면서 특히 학교도 일자리도 없는 젊은이들은 새로운 조직원 선발에 혈안이 돼 있는 갱단의 주요 타깃이 됩니다. 이들은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젊은이들에게 돈을 미끼로 조직에 가담할 것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오직 예수만이 희망입니다. 오직 복음만이 이들을 살릴 수 있습니다. 사단의 영에 휘말리고 희생되고 있는 젊은이들, 청소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안정과 평안을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 새롭게 바뀐 비자 시스템
매 년마다 한번 씩 비자(FM3)갱신을 해야 할 때가 되면 한 달 이상은 항상 긴장하게 됩니다. 비자접수비용만 100만원 정도 들기 때문에 변호사나 대행업체를 이용하기에는 재정적 부담이 커서 여러번 발걸음을 하더라도 직접 이민국을 찾아갑니다. 다섯 식구 각자에 해당되는 여러 가지 서류들을 가방 한가득 준비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이하고 두통과 소화불량에 걸리기까지 하였지만 그래도 그렇게 혼자서 몇 번을 하고나니 지난번에는 이민국직원이 놀랄만큼 완벽하게(?) 서류를 준비해서 제출하였습니다. 그런데 더 감사한 것은 멕시코 이민국이 그동안 번거로운 구비서류를 요구하고 비자발급 수속절차와 기간이 상당히 소요되었던 것을 금년부터 외국인에 대한 정보데이터의 전산화를 통해 구비서류 및 절차를 간소화하고 그동안 수첩형식의 비자에서 새로운 형식의 면허증크기의 바코드가 부착된 플라스틱재질의 신분증 형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지난주 이민국에서 새로 나온 비자를 받아 돌아오면서 가족들과 함께 중국식당에서 자축하였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 물에 잠긴 선교센터..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과 아울러 지진과 홍수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곳 멕시코도 지진과 함께 지난 2월 너무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곳의 도로나 가정집에는 하수시설이 없습니다. 집에서는 쓰는 물들도 그냥 길밖으로 흘려버립니다. 우기철에는 있던 길도 없어지고 이곳 산동네에는 여기저기 깊은 웅덩이들이 생겨서 보통 승용차는 다닐 수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이번에 집중적으로 내린 큰 비로 인해서 불어난 흙탕물들이 지대가 낮은 저희 센터로 순식간에 들어와서 1층 전부 허벅지까지 침수가 되었습니다. 인력으로 물을 퍼내는 것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한밤중이고 폭우가 내려서인지 지나가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만 이틀이 넘게 퍼붇는 비속에서 아내와 저는 너무 낙심이 되어서 주저앉아 그저 울었습니다. 결국 계속되는 폭우속에서 안되겠다싶어서 식당벽을 허물었습니다. 이틀 후에 소식을 들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양동이와 걸레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흙탕물에 젖어서 주저앉아있는 저희 부부를 끌어안았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하나님이 계시고 우리들이 당신을 도울꺼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그들 품에 안겨서 그저 어린아이마냥 울었습니다. 전날 밤까지는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울었는데 지금은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납니다.

● 태권도교실과 음악교실, 디모데 제자훈련반
고센 태권도 학생들은 5살부터 23살까지 다양한 연령의 학생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직도 어떤 이들은 태권도라는 이름을 기억못하고 가라데라고 하지만 무엇이 되었든 가난하고 병든 이 지역에서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고 모두가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서 어둡고 부패한 이 땅에 빛과 소금으로 멋지게 살아가길 소망하며 가르치고 있습니다.
새롭게 시작한 음악교실에서 기타교실은 기타가 너무 부족해서 한 학생이 배우고 연습한 후에 다른 학생이 번갈아가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너무 어설프지만 하나씩 하나씩 코드를 눌러가며 주님을 찬양할 때 아버지께서 즐거워하시리라 믿습니다. 이제 드럼교실과 피아노교실도 개설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필요한 악기가 채워지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토요일마다 모이는 디모데 제자훈련반은 꾸준히 성경말씀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살아서 역사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함께 읽고 배우며 나누는 가운데 성령님께서 학생들 뿐만이 아니라 선교사 자신에게 큰 은혜와 깨달음을 주시는 것을 고백합니다. 어쩌면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선교지의 원주민들보다도 선교사가 변화되기를 원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7월 한달 선교사가 한국에 다녀오는 동안 학생들 개인적으로 성경을 읽고 적용한 것을 공책에 적기로 하였습니다. 학생들이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더욱 말씀으로 깨닫고 세워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 한국에 갑니다.
바울선교회 전체 수련회가 한국에서 7월 11일부터 16일까지 있습니다. 저희 자녀들은 거의 5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에 가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초등학교 1학년을 다니던 하영이는 이제 중학생이 되어서 엄마옷을 번갈아 입을만큼 컷습니다. 서영이는 한국에 가면 제일먼저 먹고 싶은 것부터 하고 싶은 것까지 벌써부터 목록을 작성했습니다. 아빠등에 업혀 와서 한국말보다 멕시코말부터 배워야했던 사야는 학교축구클럽에서 제법 잘 뛴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너무나 이쁘고 고맙게 자란 세 자녀들이 한국에 가서도 어색해하지 않고 잘 적응하고 MK수련회에서 풍성한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멕시코에서
이동훈 양경하 하영 서영 사야 선교사 가정이 드립니다.


● 함께 기도해 주실 제목.
1.마약과 살인으로 병들어버린 멕시코인들의 마음에 주님의 평안과 소망으로 안정되도록.
2.선교사가족이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고센선교센터를 돌아보고 섬길 레이나,알리시아,베로니카와 그동안 태권도교실을 섬길 아드리안형제 그리고 모든 학생들과 각 가정마다 주님이 지켜주시도록.
3.이동훈선교사가 대상포진으로 심한 통증과 설사로 힘들어 하는데 속히 회복되도록.
4.고센선교센터 바닥타일공사와 하수도공사($5000), 예배실 의자(150개), 주방시설(냉장고,씽크 등) 이 준비되어지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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